[PE/컨설팅/MBB] 노베이스 CFA level 1 합격수기, 꿀벌의 꿀팁, 과목별 특징/수강 순서 + 제본 장소
이번에는 CFA 레벨1을 내가 어떻게 공부했는지에 대해 작성해보고자 한다. 나의 경우 일단 노베이스에서 시작했고, 그리고 Level 2, 3를 딸 생각은 추호도 없었고 딱 Level 1만 따고 끝내고 싶었기에, 한번에 합격하고 빨리 끝내버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 따라서 인강 하나를 끊고 그거를 200% 활용하려 하되, 필요 없는건 아예 안 듣고, 활용도가 떨어지거나 인강에서 더 잘 cover 해주는건 아예 안 읽는 등 굉장히 꿀벌처럼(;;) 필요한 것 이상은 절대 하지 않는 방식으로 공부했다. 그러니 나와 비슷한 상황에서, 진짜 딱 합격만 하면 돼! 라는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이 글이 특히 더 도움되지 않을까 싶다..
일단 CFA level1 공부는 컨설팅 케이스 인터뷰와 달리 굉장히 정형화되어 있고, '예상 시간'이라는 것도 나름 협회 차원에서 주어진다. 그래서 돌아보면 사실 CFA level 1은 비교적 따기 쉬웠던 것 같다. 비유를 하자면, 수능 공부에 익숙한 한국의 전형적인 학생들에게 따기 쉬운 편이라고 느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영어로 공부하고 영어로 시험을 친다는 차이점은 있지만, 레벨1은 굉장히 넓고 얕은 범위를 공부하게 되기 때문에 뭔가 암기가 굉장히 중요하단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참고로 합격을 하게 되면 아래와 같은 성적을 메일로 받게 된다. 이 외에도 과목별 성적을 보여주는데, 나는 딴지 너무 오래돼서 메일이 안 보여서 그 당지 캡처해놓은 이미지 하나만 찾아서 올린다. 90th percentile에 걸렸다는건 상위 10% 안에 든다는 거니까 못 보지는 않은 편인 듯 하다.
CFA level 1 공부 기간/시간
시작: 2019년 2월 경
종료: 2019년 6월 (4개월 반 정도 걸림)
시작 할 당시 status: 회계/재무 거의 노베이스 (SKT에서 인턴할 때 Capex 처음 듣고 위기감을 느껴 회계원리 책 대충 훑어본 정도)
평균 공부 시간: 주 6일 x 하루 3-4시간 (3.5시간으로 환산) x 13주 = 273시간
- 위 공부시간 계산은 굉장히 rough 한 가정 하에 한 계산이다. 실제로는 학기 시작 전 방학 때는 독서실에서 CFA만 붙들고 있었고, 학기 중에는 학회와 수업을 병행하느라 하루 인강 3개 정도가 최대였고, 또 시험 직전에는 다른 거 제쳐두고 공부시간을 살짝 늘렸어서 들쑥날쑥 했다.
- 협회 측에서는 level1을 따기 위해 평균 300시간 정도 걸린다고 제시하고 있다.
- CFA의 합불 결과/성적표는 8월 초쯤에 나온 것으로 기억한다.
CFA level 1 시험 구성, 과목별 비율
오전 Exam | 오후 Exam | 문항 수 | 시간 | |
Level 1 | Multiple choice | Multiple Choice | 각각 120 | 각각 3시간 |
Level 2 | Item Set | Item Set | 각각 60 | 각각 3시간 |
Level 3 | Essay | Item Set | 오전: 10~15, 오후 60 | 각각 3시간 |
위에 보면 알 수 있듯, 시험 한번이 6시간을 본다. 중간에 점심시간은 보통 도시락을 챙겨오거나 킨텍스 내부 식당을 사용하게 된다. 6시간의 장기 시간을 버티는 꿀팁에 대해서는 아래에 쓰도록 하겠다.
(내가 시험 칠 당시이므로 살짝 바뀌었을 수도 있음)
과목 | Level 1 출제 비중 |
Ethical & Professional Standards | 15% |
Quantitative Methods | 12% |
Economics | 10% |
Financial Reporting and Analysis | 20% |
Corporate Finance | 7% |
Investments Tool (total) | 49% |
Equity Investments | 10% |
Fixed Income Investments | 10% |
Derivatives | 5% |
Alternative Investments | 4% |
Asset Valuation (total) | 29% |
Portfolio Management (total) | 7% |
Total | 100% |
빨간색으로 표시한 과목들이 Level 1에서의 출제 비중이 높은 과목이다. 이게 중요한 이유야 뻔하지만, 아래에서 더 자세히 기술하도록 하겠다.
CFA level 1 공부 방법
인강 수강 & 노트 정리 & 문제집 풀이 > 슈웨이저 노트 > Mock exam 중요도 순으로 공부했다.
1. 슈웨이저 노트 활용 (Schweser Notes)
CFA 계에서 거의 바이블처럼 쓰이는 교재로 알고 있다. 나는 CFA의 Cirriculum book은 거의 거들떠도 보지 않았고 (강사님이 어디어디 펼쳐라 할 때만 봄) 거의 슈웨이저 노트만 참고했다. 근데 사실 이것도 거의 안 읽었다. 정독하지 않은 과목도 많다. 내 공부방법은 인강에 굉장히 의존적이었고, 나는 그래서 오히려 집중할 곳을 좁혀놔서 시간 배분하긴 좋았다.
https://www.schweser.com/cfa/level-1/study-materials/schweser-notes
CFA Level 1 Notes - SchweserNotes - Kaplan Schweser
Access to your Level I 2021 online materials expires on November 30, 2021. Access to your February Level I 2022 online materials expires on March 31, 2022. Access to your May Level I 2022 online materials expires on June 30, 2022.
www.schweser.com
근데 이게 가격대가 좀 센 편이어서, 저렴하게 제본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을 아래 꿀팁에 작성해놓도록 하겠다.
2. 이패스코리아 이론 수업 수강 + 과목별 시간 분배 (홍보 아님, 내돈내산)
내가 CFA의 공부방법이 비교적 정형화 되어있다고 한 이유는, 인터넷강의(인강)이 많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3사 정도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나는 이패스코리아의 FRA 권오상 강사 분이 굉장히 유명한 분이라고 들었어서 이패스코리아로 끊었다.
(구체적인 활용방법)
0. 현강 말고 인강 수강
가격적인 부분을 떠나서, 사실 하다보면 수능 공부할 때처럼 선생님께 쪼르르 가서 물어볼 만한게 많지 않았다. 따라서 현강에서 얻는 이득인 선생님과의 빠른 Q&A 부분이 그닥 소구되지 않았다. 그리고 보통 인강으로 신청하면 안 듣게 돼서 돈을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커리어를 위한거고, 또 CFA 시험을 미리 신청해놨다 보니 돈 아까워서라도 열심히 듣는 동기가 생겼던 것 같다. 학생이라면 더더욱 현강을 들을 이유는 딱히 없을 것 같다.
인강은 '2019 CFA Level1 Package(Main Course+Final Review) 6월' 를 신청했다.
1. Pre-package 미수강
이름이 정확히 기억 안 나는데 정규반이 열리기 전에 Pre-로 뭔가 Financial report analysis (FRA) 나 corporate finance (CF) 과목만 따로? 예습하는 듯한 강의가 열렸었는데 안 들었다. 어차피 정규반에서 더 넓고 깊게 설명 잘 해주니까 굳이 그걸 들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
2. 전과목 인강 수강 + 과목별 특징
A) 시험 중요도 (시험 내 과목별 분량) 순으로 인강 수강 + 과목별 휘발성 + 내가 원래 아는 과목 (통계, 경제 등) 고려해 fine tuning
1) FRA (잘 모르고, 출제비중 높음. 넓고 얕게 배우므로 양이 많음.)
2) Corporate Finance (잘 모르나 가장 흥미 있는 과목, 출제비중은 낮으나 내용이 많음. 과목 난이도 자체는 낮음.)
3) Quantitative Methods (잘 알지만 출제비중 높음)
4) Economics (잘 알지만 출제 비중 높음)
5) Equity
6) Fixed Income (가장 어려웠어서 진작에 들을걸 그랬다는 생각도 들음. 노베이스들의 공공의 적)
7) Ethics (휘발성이 굉장히 높고, 넓고 얕게 배움. 따라서 좀 더 일찍 수강하고 나중에 복습을 더 많이 할 걸 하는 생각이 듦)
8) Derivatives (내용이 적고 얕음)
9) Alternative Investments (내용이 적고 얕음)
10) Portfolio Management (내용이 적고 얕음)
이 때 Derivatives 와 Alternative는 출제 비중도 낮고 내용도 어렵지 않아서 그냥 막판에 빠르게 외워서 한번에 해결하겠다는 생각으로 마지막에 들었고, 이 방법이 효과적이었다. 반면 Ethics는 좀 헷갈리는게 많았어서 조금 더 일찍 듣고 복습을 많이 했어도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찌됐든 무조건 FRA를 가장 먼저 들어야 한다.
B) 아는 과목은 1.6~2배속으로 빠르게 수강 : 통계/경제의 강의 방식 때문에라도 굳이 정속도로 들을 필요 없을 것 같다.
나의 경우 경제학 전공이었기 때문에 경제/통계 과목은 쉽게 느껴졌다. 그래서 시간을 아끼려고 일부러 빠르게 들었다. 그리고 내 기억으로 이패스코리아의 경제 담당 강사님이 필기하는 것도 거의 없고 (사실 그렇게 잘 가르치신다고 느끼지는 못함 ㅜㅜ 권오상 강사님이 너무 좋았어서 그런가) 해서 그냥 주욱 책 따라 가며 같이 읽고 문제 몇개 푸는 느낌이었다. 통계도 마찬가지로 필기 거의 없고 혼자 설명해주시는 식이었어서 그냥 빠르게 듣고 말았다.
C) 시험 전에 올라오는 실전 문제풀이 강의 수강
이게 도움이 정말 많이 됐다. 패키지를 신청하면 나중에 문제집도 같이 주는데, 학기와 병행을 하느라 수업은 열심히 들어도 따로 문제를 풀어볼 시간이 많지 않아 막상 막판이 되어 문제를 풀려니 틀리는게 많았다. 근데 문풀 강의에서 실질적으로 그 이론들을 활용하는 방법과, 자주 나오는 문제 유형에 대한 풀이 방법을 설명해줘서 큰 도움이 됐다. 특히 FRA, Ethics, CF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
3. 나만의 노트 만들기
나는 뭐든 적으면서 공부해야 기억을 잘 하는 편이어서, 위에 말한 것처럼 따로 필기를 시키지 않는 강사분들 수업도 웬만하면 필기를 하려고 하긴 했다. 통계나 경제는 워낙 아무것도 필기를 안 하셔서 그마저도 하기 힘들긴 했지만, 대부분의 강의는 전부 단권화를 했고, 그래서 풀강 수강 기준 Oxford 노트 1권 반 정도의 분량으로 전체 요약 노트를 정리했다. 또 헷갈리는 이론은 메모지를 붙혀서 한번 더 강조해놨다. 그냥 아래처럼 예쁘게 정리했는데, 이게 인강 1회독을 한 이후에 혼자 복습하고, 또 문제풀이를 할 때 이론을 비교해가며 답을 찾는 데에 아주 큰 도움이 됐다. 무조건 추천한다.
3. Mock Exam 풀이
CFA에 가입하고 협회비(?)를 내면 온갖 resource에 접근이 가능해지는데, 그 중 하나가 이 CFA협회의 Mock exam인 것으로 기억한다. A, B, C로 이뤄져 있는데 난이도 차이는 딱히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보통 5개년치를 풀라고 하던데, 나는 2-3개년치 정도만 풀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그보다는 인강 업체에서 준 문제집을 더 열심히 풀었다. Mock exam은 시간 분배 차원에서 연습용으로 풀어봤다.
https://www.cfainstitute.org/programs/cfa/candidate?s_cid=eml_CCand19B&mkt_tok=eyJpIjoiTVdOa01qUXpaR05sTVRNeSIsInQiOiJJaTRCaG9oSmhqTHBsYlBaTlpXVjUzMnJhdCttUHdEeEl5eDF1YmptRzA5SGxWc251VGU3S2FPZjNMRHdPaklacHFldnpxVHZRcFlHM2poazJ4blFqWm05UXhkQlN4bjVcL3hBVTg0dFhZVTNHVUhjZGg0TysweEVxVk9vWXhpaU8ifQ%3D%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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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직전에 준비할 것들, CFA level 1 꿀팁
1. 시험 장에 꼭 등쿠션을 들고 가자. (아니면 허리 부서진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시험장에 총 6시간을 앉아 있어야 하는데... 아직도 기억 나는게 허리가 너무 아팠다. 킨텍스의 큰 강당에 테이블과 접이식 의자가 펼쳐져 있는데, 그 의자가 너무 불편했다. 내가 평소에 운동을 많이 안 해서 특히나 더 힘들어했던 것 같기도 하다. 너무 아파서 다 풀고 시간 남았을 때 계속 허리 두드리면서 검산을 했는데, 옆 사람 피해갈까봐 눈치보느라 혼났다. 무조건 등쿠션 같은걸 가져가도록 하자. 반입할 때 부정행위에 사용될 가능성은 없는지 그 감독관들이 어차피 다 확인하므로, 들고 가보고 안된다 하면 그냥 반납하면 된다.
2. 요약 노트 작성하기
시험장에 들고 들어갈 수 있는 요약 노트를 작성하자. 위에서 내가 말한 단권화는 양이 너무 많다. 그것보다도 더 압축한다는 생각으로 10장 이내로 모든걸 정리하려 했던 것 같다. 주로 빈출 이론/문제 유형/자주 틀렸던 유형 등을 따로 정리했다.
3. 돈을 아끼고 싶다면 중고/지인 활용하기 (슈웨이저 노트 제본)
A) 슈웨이저 책 (Schweser Notes)의 경우 제본을 구매할 수 있다. 서강대 쪽의 '영진사'라는 곳에 전화해서 슈웨이저 제본 파냐고 여쭈면, 이미 누가 맡겨놨던건지, 매년 구매해서 복사를 하시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제본을 파신다. 근데 이게 합법적인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나의 경우 선배한테 물려받은 책을 쓰긴 했는데, 같이 준비했던 다른 친구들은 이 영진사에서 구매했다고 했다.
4. 학교 회계원리 / 기업재무 수업 병행 수강 > A+ 받기 쉬워짐
개인적으로 노베이스에서 시작을 했다 보니 좀 걱정됐는데, FRA와 CF 강사님들이 워낙 잘 가르쳐주셔서 빨리 배웠다. 이 덕에 학기 중에 회계원리 같이 수강한걸 A+ 받았고, 이후에 기업재무 수강한 것도 A+을 무난하게 받았다. 학점 관리가 중요하다면 CFA에서 배운 지식을 학교에서 마음껏 활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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