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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04] 사모펀드 인턴 (Private Equity) + 면접 준비 + breaking into wallstreet

Clear sight 2021. 7. 1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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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학기에는 오롯이 인턴만 하면서 내 성장에 집중을 하고 싶었는데, 연초부터 계속되는 학회 세션 담당 역할의 압박에 인턴을 포기할 뻔했었다. 그런데 다행히 여건도 따라주고, 국내 유명 사모펀드에서 인턴으로 일 할 기회도 생겨서 그냥 잠을 줄이면 줄였지, 경험을 포기하지는 말자는 생각으로 지원하여 8월부터 약 5개월 간 인턴십을 하게 되었다. 내 첫 금융 인턴이자 마지막 인턴십이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성취감을 느꼈던 인턴이 BCG RA였다면, 사모펀드 인턴은 가장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인턴이다. 이전에는 학회에서 프로젝트를 할 때도 재무제표들을 표면적으로 읽고, 사업보고서도 ctrl f로 원하는 숫자를 찾고 나면 꺼버렸던 반면, 사모펀드 인턴은 어떤 산업은 어떤 숫자를 주로 보이는지, 이런 숫자와 경향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좀 더 재무적인 view를 기를 수 있었다.

면접은 타 PE와 마찬가지로, Fit과 Tech 질문으로 이뤄졌다. 컨은 Case를 물어본다면, PE는 재무적 이론과 관련된 질문을 많이 물어본다. Breaking into wall street 자료나 그냥 구글링해서 나오는 예상 질문들만 보고 미리 공부해보면 된다. 나의 경우 그나마 CFA level 1을 미리 따뒀기 때문에 그 질문들에 대한 답을 이해하고 준비하는건 오래 걸리지 않았으나, 혹시 재무 base가 전혀 없다면 좀 걸릴 수 있기에 미리부터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https://breakingintowallstreet.com/biws/investment-banking-interview-guide/


Investment Banking Interview Guide: #1 Interview Prep Guide
The Investment Banking Interview Guide from BIWS is the World's Most Popular interview preparation tool for aspiring investment bankers and finance professionals.
breakingintowallstreet.com

내가 본게 이 자룐데 지금 구글링 해보니까 breaking into wallstreet pdf 나 breaking into wallstreet download 라고 치면 일부 자료가 그냥 나오는것 같기도... 그냥 구글에 private equity interview questions만 쳐도 온 갖 후기와 예상 질문이 나오니 그거 엑셀이 list up 해서 답변 적고 준비해도 될 것 같다.

+ 21/07/16 업뎃

그냥 찾아보니 제가 예전에 엑셀로 정리해놓은게 있어서 답은 다 지우고 질문만 정제해서 첨부합니다. Tech + Fit 질문들 목록이고 영어/한글 둘 다 정리해놨습니다. 비번이 필요하면 댓글 달아주시면 답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무단 배포를 금지합니다.

PE Interview Questions_Clairesight.xl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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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인턴은 하우스마다 다르지만, 내가 일했던 곳은 일반적인 process 전반을 보조를 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한마디로 업무의 넓이는 굉장히 넓었고, 깊이는 딱 인턴이 담당할 수 있는 정도까지 맡겨주셔서, 금융인턴이 처음이었던 내 입장에서는 그 정도로도 많이 배우는 것이어서 충분하면서도 새로운 산업과 업무를 넓게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지금 반추하면서, 개인적이고 아주 주관적이고 편협한 생각으로 사모펀드 인턴을 할 때 필요한 역량을 생각해봤다. 하우스마다, 그리고 팀마다 인턴에게 주어지는 일이 다르기 때문에 오직 금융 인턴 경험이 없었던 내 경험에 기반해서 생각해보면, 진짜 제일 필요한건 당연히 빠른 습득력이었다. 컨RA와 PE 인턴은 업무의 반경과 깊이가 매우 달랐기 때문에 초반에 실수를 하더라도 그 실수에서 learning을 얻고 더 발전하는 속도가 정말 중요했다. Hard skill 측면에서는, 엑셀을 다루는 능력과 PPT를 다루는 능력...ㅎㅎ PPT를 잘한다면 자신감을 갖자. 생각보다 굉장히 중요한 능력이다. 나는 뭔가 복잡한 글이나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시각적으로 정리하고 구조화하는걸 잘하는 편이었고 항상 이걸로 칭찬을 많이 받아왔는데, PE에서도 이 부분이 정말 많이 필요했고 실제로도 도움이 많이 되어 내가 더 많은 일을 얻는 데에 기반이 됐다. 엑셀도 엄청 중요하다. 보통 이제 Dart 등에서 재무제표 정보를 긁어오기도 하고, quanti를 사용해서 엑셀에 바로 로드하기도 하는데, 일단 이런 s/w를 사용할 줄 알면 정말 큰 도움이 되고, 끌어온 숫자들 중에 하우스에서 필요로 하는 숫자들을 종합해 함수화하고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Soft skill 측면에서는 아까 말한 습득력 외에는 내게 많이 도움이 됐던건 생각해보면 1. Business sense (obviously...) 2. 시장 분석 (앞이랑 좀 비슷한데, 앞은 시장에 대한 감을 빠르게 잡는거라면, 이건 시장을 보기 위해 뭘 봐야하는지 알고, 또 앞으로의 동향에 대한 나만의 의견을 잘 만들어내는 거라고 생각하고 쓴 단어이다. 플러스 잘 안 나오는 숫자들을 어떻게든 찾아내고 논리적으로 타당하게 만들어내는 것?) 3. 숫자 해석 (왜 이 숫자가 이렇게 변하는지, 왜 이 회사는 같은 뷰티회사인데도 판관비율이 이렇게 다른지, 왜 18년에 이게 꺾였는데 EBITDA margin은 오히려 늘어나는지...) 등등... 정말 주관적인 나의 의견으로 가볍게 쓴 것이기에 누군가가 보고 비웃지 않기를 바란다.

기억에 남는 여러 신기한 일들 중, 하나는 인턴이 3주 정도 남았을 무렵 했던 펀드 조성 제안서 작업 업무였다. 전기차 배터리 및 소재 산업이 굉장히 유망한건 알고 있었는데, 그 산업을 깊게 파고들면서 그 산업의 핵심 player인 한 업체와 관계를 맺기 위한 여러 파트너십/펀드의 형태를 구상하는 것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져서 설렜다. 이 과정에서 직접 fnguide 등을 뒤적이며 공부하는 것은 물론, 전문가 인터뷰에 참여하여 이해가 되지 않던 기업의 행보를 역계산해보고, 또 그들이 앞으로 어떻게 갈 것인지에 대한 전문가 인사이트도 얻을 수 있었어서 내가 단순히 신문 기사를 읽고 혼자 짧게 고민해보는 것 이상으로 방대한 지식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었다. 또 그걸 기반으로 3-4가지의 협력 형태를 부장님을 도와 타 인턴과 같이 구상해보았는데, 이 때 나름 컨설턴트처럼 일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에 탑다운도 조져보고, 바텀업으로도 고민해보면서 나름 타당한 근거를 찾고 우리의 매력 포인트(?)를 살릴 수 있는 문장을 써가며 아이디어를 만들어냈다. 사실 초기 제안서까지만 참여한 것이기에 그 이후로 어떻게 됐는지 모르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본 뉴스에서 셋 중 하나의 형태로 실제 파트너십이 체결된걸 보고, 저렇게 큰 일에 내가 손톱만큼이라도 기여할 수 있었다는게 굉장히 뿌듯하고 신기했다.

다른 일 하나는 업무와 별개로 그냥 재밌었던 기억인데, 커피를 엄청 많이 마시게 됐다. 원래 커피를 안 마시다가 BCG에서 다른 컨님들과 같이 있다 보니 마시기 시작했었다. 이 회사에서도 마찬가지로 점심시간마다 다들 커피를 마시고, 회사 포트폴리오사 중에 카페 브랜드가 있어서 거길 자주 애용하다 보니 많이 접하게 됐다. 또 회사 앞에 블루리본을 계속 받는 유명한 아인슈페너 집이 있어서 행복했다. 정말 재밌었던건 회사 주변을 인턴들과 산책하다 보면 늘 지나는 놀이터가 있는데, 거기에서 양복을 입은 남녀 직장인들이 회전초밥 돌듯이 거길 빙빙 돌고 있었다. 나도 그 무리의 일환이 된거 같아서 재밌었다. 일을 안 하고 있는 지금은 다시 커피는 거의 안 마시고 차로 돌아가게 됐다.

워라밸은 사모펀드다 보니 천국이었다고 하긴 어렵지만, 우리 회사는 국내 사모펀드들 중에서도 워라밸이 좋은 편이라고 들었고, 실제로도 그랬다. 직원분들 역시 친절하게 일도 가르쳐주시고, 개인적인 커리어에 대한 조언도 주시고, 그리고 무엇보다 일에 있어 기회를 굉장히 많이 주셨다. 내가 이런이런 역량을 기르고 싶다/이런 경험을 해보고 싶다고 따로 말씀드렸더니 그런 기회가 생겼을 때 챙겨주려고 하셨었다 ㅜㅜ 그리고 팀마다 조금씩 달랐지만 내가 맡은 팀은 내가 가고 싶은 컨설팅 회사를 나오신 분도 계셔서 일적으로, 그리고 지원에 있어서 어떻게 성장하며 좋을지에 대한 방향을 잘 잡아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비록 학회 세션 매니징 그리고 컨설팅 면접 준비와 함께 준비하느라 신체적으로 굉장히 힘들었지만 지적으로는 굉장히, 굉장히 많이 성장할 수 있었어서 이 기회가 나에게 온 것을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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